믿음의 '시련'인가 믿음의 '확실함'인가?

본문: 벧전 1:7

작성: 캘거리 이경민 (#43)
작성시간: 2023-01-14 06:40:38
조회수: 476



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에 대해 의문이 있다.

개역한글판에서는 '믿음의 시련'으로 번역했는데, 개정판에서는 '믿음의 확실함'으로 의미가 달라졌다.

원문을 찾아봐도 시험이나 순수한으로 번역돼야 할 단어인데 어떤 근거로 확실함으로 의미를 바꿨는지 모르겠다.
시험으로 번역하면 믿음의 시험이 금보다 귀하다는 말이고, 순수함으로 번역하면 믿음의 연단을 통해 순도가 높아진 믿음이 금보다 귀하다는 의미가 된다.
믿음의 '확실함'으로 번역할 수 있는 근거는 모르겠고, 문장의 의미를 볼 때 믿음의 확실함이 금보다 귀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만, 금이 불로 제련하여 순금이 되는 것과 믿음이 연단을 통해 깊어지는 비유관계의 의미는 사라져 버리고 만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믿음의 시련이라는 고난의 이미지보다 믿음의 확실함이라는 의미로 바꿔서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의미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공동번역은 '순수한'의 의미로, 새번역은 '단련'으로 번역 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향해 믿음의 고난을 기쁨으로 여기고 견디기를 권면하는 베드로전서의 전체적인 흐름과도 맞지 않아 보이는 개역개정의 번역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일까?

짧게 찾아보고 든 의문이니,
개역개정의 번역 배경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