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 4절 “γέρων ὤν”은 ‘현직에 있는 원로’로 번역 가능한가?
1) γέρων(게론)은 ‘장로(혹은 원로)’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게론은 ‘늙은(old 혹은 an old man)’으로만 번역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게론은 ‘장로’(elder)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잠언에서 “장로”로 번역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잠31:23) 이때 장로는 LXX에서 게론의 복수형 게론테스(gerontej)로 번역되었습니다. 이때의 장로는 일반적인 장로가 아니라, 성문에 앉은 장로 곧 통치자 장로를 가리킵니다.
2) γέρων은 반드시 사회적 신분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γέρων은 ὤν과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ὤν은 요한복음에서 종종 신분과 함께 사용되어 신분을 강조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유대인(Ἰουδαῖος ὢν)”(4:9), “소경(τυφλὸς ὢν)”(9:25), “대제사장(ἀρχιερεὺς ὢν)”(11:49, 51), “일가(ὢν συγγενὴς)”(18:26), “제자(ὢν μαθητὴς)”(19:38) 그렇다면 γέρων도 반드시 사회적 신분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3) γέρων은 니고데모의 처지에 맞추어 번역되어야 합니다.
니고데모는 γέρων을 거듭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항변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는 산헤드린의 율법학자였습니다(요아킴 예레미아스). 이 신분은 더이상 신분적 상승이 있을 수 없는 신분입니다.
4) γέρων은 장로보다 원로로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게론의 파생어 게루시아(gerousi,a)가 성경에서 이미 “원로”(행5:21)로 번역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원로는 유대 최고통치자 곧 산헤드린 의원을 일컫습니다.
5) 요3:4의 원래 번역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현직에 있는 원로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요3:4. 사역)
요한복음 3장 4절 “γέρων ὤν”은 ‘현직에 있는 원로’로 번역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