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8 강의 주석

본문: 암 8:12

작성: dbwls (#1236)
작성시간: 2024-11-04 01:11:07
수정시간: 2024-11-04 01:36:40
조회수: 43



  12절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찾는 장소의 나열 순서가 특이하다. 먼저 바다에서 찾고 이후 땅에서 찾는다. 그렇다면 바다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고대 사회에서 바다는 무질서, 혼돈의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고대인들은 미지의 바다에 대해 공포심을 지니고 있었다. 본문에서 사람들이 공포심을 갖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는 것은 무질서하고 혼돈한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있나 살펴 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북쪽에서 동쪽이다. 이 이동은 해가 뜨는 데로 향함을 의미한다. 고대인에게 해는 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렇기에 태양 숭배가 만연했음을 여러 역사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해를 향해 갔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

  바다에서 땅으로의 공간 이동은 무질서의 공간에서 고착화된, 안정적인 곳으로의 이동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혼돈스러운 공간을 벗어나 안정적인 공간으로 들어서더라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본 절은 사람이 '그날'에 하나님의 말씀을 찾으려고 혼돈 속에서 또 신적인 무언가를 향해 가지만, 찾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사마리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 관점이 있다. 혼돈인 바다와 안정적인 땅 사이에서 어디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지, 갈팡질팡하지 말고 야훼 신앙을 회복할 것을 권면한다. 이는 죄악의 고발임과 동시에 회복을 선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