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처음 이스라엘을 만나는것은 메마른 광야, 홍해를 건너후 시내산에서 그들을 만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옛적 이스라엘'을 이야기 한 뒤 지금의 이스라엘을 말씀하신다.
필자가 본문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광야에서의 이스라엘'과 바알브올(바알을 섬기는 브올)에서의 이스라엘이다.
출애굽 이후의 이스라엘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은 광야에서의 포도를 만남같이, 너희 조상을 보기를 무화과 나무에서 처음 맺힌 열매를 보는것 같았다. 구약성서의 기록안에서 포도와 무화과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동시에 풍요와 번성을 상징하는 은유로 표현된다. 포도는 노아가 언약을 맺고 재배한 첫 과일이며, 잔치와 식수의 대용으로 물과 섞어 마시거나 포조주를 만들어 음용했고, 이후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제물로도 사용되었다. 또한 무화과는 그보다 앞서 아담과 하와의 수치를 가리는 도구였고 이후로 평안과 안식을 상징하는 과실로 여겨졌다.
이러한 의미를 갖고있는 포도를 메마른 광야에서 만난다는 것은 수분을 섭취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모든 식물이 마찬가지지만 포도가 있는곳은 식수가 있는곳이다. 또한 야생의 포도는 쉽게 자라지 않기에 과실이 열린 포도나무를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인간의 보살핌과 재배가 필요한 식물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일반적으로 포도를 재배할 경우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지 않고, 포도원을 만들어 여러 그루를 재배하는데 당시 포도원은 지역에서 가장 기름진 땅에 재배했다. 즉, 광야에서 포도를 만난다는 것은 단순히 먹을것이 있다는것이 아니다. 메마르고, 생명이 없는것 같아서 죽음을 앞에둔 한 인간이 광야에서 포도를 만난다는 것은 그 주변에 갈증을 해소할 식수가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자신에게 생명을 유지해 줄수 있는 의식주를 도와주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로 해석된다.
이어서 무화과는 이른 열매(6월경)와 늦은 열매(8-9월경)가 열리는데 6월경에 열리는 이른열매가 상등품으로 여겨진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만난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좋은 열매였고, 가장 가치있는 열매들을 보는것과 같이 사랑스럽게 보았다.
그러나 그 광야에서의 이스라엘과 달리 지금의 이스라엘은 가증하게 되었다. 바알브올에 가서 풍요의 신인 바알에게 자신들의 몸을 드림으로 음행했고, 그들은 더이상 하나님을 사랑하던 것 아닌 바알을 사랑했다. 호세아서의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비유는 사랑이다. 이스라엘은 사랑을 잃었고, 외도를 하고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풍요가 어디서 왔는지 망각하고 시내산에서 맺었던 그 언약을 스스로 파기했다. 그들은 씨뿌리지 못하는 땅 곧 메마른 광야에서 풍요를 망각했고, 이제는 풍요를 가나안의 토속신인 바알에게서 찾고있다.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은 주종계약이 아닌 언약적 혼인관계였다. 그들에게 풍요가 오는것은 하나님에게서 오는것이었으나, 이스라엘은 외도함으로 바알에게 가서 몸을 드렸고, 가증해졌다. 하나님은 그 광야의 떄를 예레미야에서는 달콤한 신혼여행으로, 첫 열매로 기억하신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함께 다니셨던 그 광야의 때 를 그리워 하신다. (예 2:2-3"너는 가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이렇게 외쳐라.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젊은 시절에 얼마나 나에게 성실하였는지, 네가 신부 시절에 얼마나 나를 사랑하였는지, 저 광야에서, 씨를 뿌리지 못하는 저 땅에서, 네가 어떻게 나를 따랐는지, 내가 잘 기억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나 주에게 거룩하게 구별된 나의 수확 중 첫 열매다.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 먹으면, 벌을 받고 재앙을 만났다. 나 주의 말이다.'")
본래 고대 근동의 신관은 지역신의 개념을 갖고있었다. 신들은 모두 각자의 영토에 속박되어 있었고, 그들의 영토에서만 능력을 사용했다. 또한 민족의 종속되어 그 민족의 흥망성쇠와 함께 소멸되고, 탄생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출애굽을 하던 때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있으셨다. 하나님은 이땅을 거니시지만 땅에 속박되지 않으셨고, 민족과 깊게 관계했지만 민족의 연약함에 종속되지 않으셨다. 그런 하나님은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서 광야의 성막으로 함께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유로운 하나님을 성전안에 가둬놓았고, 그들은 광야의 백성에서 바알의 백성이 되었다.
너희를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