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손을 펼 때에라는 구절은 문자적으로 손을 뻗칠 때 이다.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는 자세는 구약 시대에 가장 일반화된 기도 자세였다. 이런 행동은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근하고자 하는 내적인 열망의 가시적 표현이라고 믿어졌다.
많이 기도할 지라도 라는 구절은 큰 소리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기도를 하나님은 불쾌하게 느끼신다. 참되고 진실한 기도란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이 불의로 얼룩진 이 땅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갈구하는 탄원이며, 그 말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려는 거룩한 열망이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는 헛된 몸짓과 공허한 울림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라는 구절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경멸하시는 이유가 나타나 있다. 이 구절에 피는 악을 행한다의 시각적 표현으로 나타나있다. 피는 희생 제물의 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문자적, 상징적 의미로서 악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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