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알렙주석 (요나 1:4)

본문: 욘 1:4

작성: 알파알렙 (kks@alphalef.com)
작성시간: 2019-10-04 19:24:02
수정시간: 2019-10-05 08:55:49
조회수: 3266



 

 

וַיהוָה הֵטִיל רוּחַ־גְּדֹולָה אֶל־הַיָּם וַיְהִי סַעַר־גָּדֹול בַּיָּם וְהָאֳנִיָּה חִשְּׁבָה לְהִשָּׁבֵר׃

 

요나서 1:4은 하나님이 거대한 바람을 일으켜서 배를 난파시키는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앞서 3절에서 언급했듯이, 요나의 계획은 하나님을 떠나 다시스로 가는 것이었으나 이 계획이 갑자기 무산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4절은 이전의 문장 구조와는 달리 봐이크톨(미완료) 동사 + 주어의 문장 구조가 아니라 주어 + 카탈(완료) 동사의 문장 구조로 작성되어 있다. 이는 앞서 봐이크톨 동사가 설명하는 상황과 반대되는 상황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요나가 ... 을 하고 ... 을 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과는 달리) 야웨께서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키셨다"와 같은 의미 구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요나가 향하려고 하는 다시스는 성경에서 종종 언급되고 있는데,  솔로몬은 다시스의 배를 통해서 히람의 백향목과 일꾼들을 실어 왔다(왕상10:22). 그리고 여호사밧은 다시스의 배로 오빌의 금을 나르려고 했는데, 배는 에시온게벨에서 난파하고 만다(왕상22:48). 그 외에도 다시스의 배에 관한 많은 언급들이 있는데, 이러한 성경의 언급들로 보아 다시스의 배는 국제간 교역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배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에스겔 27:25는 재물을 가득 실은 다시스의 배가 동풍에 난파되는 예언을 통해 하나님 앞의 인간의 무력함을 표현하고 있다.

요나 역시 다시스의 배를 타고 다시스로 향하고 있었을 것이다. 3절과 마찬가지로 이 구절에서도 아래와 같이 특정한 '반복'이 나타난다.

וַיהוָה 야웨께서

  הֵטִיל רוּחַ־גְּדֹולָה 큰 바람을 가하셨다

    אֶל־הַיָּם 바다에

  וַיְהִי סַעַר־גָּדֹול 큰 풍우가 있었다

    בַּיָּם 바다에

וְהָאֳנִיָּה חִשְּׁבָה לְהִשָּׁבֵר 배가 난파되려 하고 있었다 (의도되었다)

위 문장 구조는 바람/풍우가 바다에 물어닥쳤다는 말이 두번 반복되고 이 구문 앞뒤에는 야웨라는 주어가 배가 파괴되었다는 언급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חשבה (히슈봐)라는 동사는 חשב (하샤브) 동사 피엘형인데 다른 성경 구절에서 이는 "의도하다", "계획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BDB 참고). 즉, 배의 파괴는 야웨의 철저한 의도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요나가 도망칠 계획을 갖고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다시스의 배를 탔지만 바다 사람들도 예측하지 못한 하나님이 일으키신 풍우를 만나게 되었다.

3절의 요나의 의도와 4절의 하나님의 섭리가 반복어구들을 통해 극명히 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