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이야기에 나타난 Jussive(3인칭 명령어)의 의미

본문: 창 1:3

작성: 알파알렙 (kks@alphalef.com)
작성시간: 2019-10-24 15:44:10
수정시간: 2019-10-24 15:44:29
조회수: 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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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re be light! (빛이 있으라) 

이 문구는 일반인들에게 에디슨이 전구를 시현할 때의 멘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이 빛을 창조할 때 하신 말씀이다. 이 구절의 히브리어 문장은 아래와 같다. 

יְהִי אֹור

위 문장에서 יהי의 시제는 영어로 jussive라고 명명되는데, 쉽게 말하면 3인칭의 대상을 지칭하는 명령형이다. 즉, 3인칭의 대상으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 하는 의도를 표현하는 시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문장은 "빛이 있게 하라"라는 명령문은 있지만 이 명령을 수행하는 3인치의 대상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유일신 신앙에 익숙한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이는 크게 문제시되지는 않지만, 다신론적 세계관에 익숙한 고대인들에게 있어 이러한 구절은 매우 어색하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성경은 바로 이러한 세계관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선포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할 때에, 다른 어떤 존재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만이 계셨다. 그리고 이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최초의 창조물인 빛은 다름 아님 하나님 한분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