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9:27-31

본문: 마 9:27~마 9:31

작성: 예염 (#205)
작성시간: 2020-03-30 22:36:50
조회수: 1547



예수님이 이동하시면서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으시려고 -- 마을에 들어가지 않고 그곳을 지나가시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 그런데 맹인 두 사람이 예수님이 지나가시려고 하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 두 사람 모두 맹인이므로 예수님 일행의 모습을 본 것은 아니고 --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듣고서 예수님이 머무르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신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 그러자 두 맹인은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 예수님이 이곳에서 떠나가 버리시면 -- 예수님을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급하게 예수님을 부른다.

 

1. 맹인들이 뭐라고 소리지르는가?

 

-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은 -- 이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로 시작되는 이사야 35장은 메시아의 오심과 함께 일어나는 일들을 예언하고 있는데 -- 거기 5절에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라고 한 말씀이 있다.

- 이 두 맹인은 다윗의 자손 메시아가 오셨으니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라고 하는 예언이 성취될 것이라고 믿고 예수님을 부르고 있다.

 

1.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 자기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앞을 보지 못하니 예수님이 그냥 지나쳐 가신다고 해도 알 수가 없다.

- 예수님이 계속해서 이동해 가시면 자기들이 따라잡을 수가 없다.

- 예수님이 자기들을 보시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어떤 반응을 보이시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

- 그러니 막연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는 것이 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1. 예수님은 그곳을 지나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시다가 -- 맹인들이 따라오면서 소리를 지르니까 -- 집으로 들어가신다.

 

- 예수님은 이 마을에 들어가실 의사가 없고 -- 이 맹인들을 만나실 의사도 없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 맹인들을 만나실 의향이 있었으면 -- 집으로 들어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 이 맹인들은 예수님이 집으로 가시자 뒤쫓아 간 것이다.

- 예수님은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이 맹인들을 피하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마을을 지나쳐서 그냥 지나가시려고 하시다가 -- 맹인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뒤쫓아오니까 -- 집으로 들어가시고 -- 맹인들이 다시 그 집으로 쫓아온 것이다.

 

1. 예수님을 따라서 들어온 맹인들에게 예수님은 그제서야 이들을 마주하시게 된다.

 

- 예수님은 이들에게 물으신다: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 그냥 곧바로 고쳐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다.

 

- ‘믿음이라는 것은 -- 99.9%만 믿는다면 믿는다고 할 수 없는 것이고 -- 100%라야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두 맹인은 예수님의 질문에 주여 그러하오이다라고 대답하지만 -- 백 프로의 믿음이라고 볼 수 없다.

- 인간에게 있어서 백 프로의 믿음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두 맹인이 아무리 절실하고 절박한 상태에 있다고 할지라도 이들이 백 프로 믿고 있는가 하면 그럴 수 없다.

 

- 두 맹인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러하다.

- 인간이라는 존재는 백 프로의 믿음을 가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 완전한 백 프로의 믿음을 가지려면 의심이 전혀 없어야 하는데 --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은 그 속에 있는 불신앙, 의심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 누구든지 백 프로의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 이 두 맹인은 백 프로의 믿음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 존재>라는 한계 때문에 백 프로의 믿음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므로 -- 믿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이 이들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 예수님은 두 맹인의 눈을 만져주시고 있다.

 

- 이 두 사람의 믿음은 백 프로에 미달하고 있는데 -- 그들의 눈을 어루만져주심으로 해서 이 두 사람의 믿음이 백 프로에 이르게 해주시고 있다.

- 예수님이 이들의 눈을 어루만져 주실 때에 이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을 고치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 이들의 믿음은 백 프로의 믿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예수님의 손이 자기들의 눈에 닿았을 때 이들과 예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의심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 의심이 사라지자 완전한 믿음, 백 프로의 믿음이 된 것이다.

 

1. 이렇게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 안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믿음은 예수님의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서 완전한 믿음에 이르게 되고 -- 예수님은 그때에 말씀하신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

 

- 이때 너희 믿음이란 -- 이 두 맹인의 믿음이지만 -- 이 두 맹인만의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이 참여하신 믿음이다.

-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해서 이들의 믿음은 완전한 믿음이 되었고 -- 그 믿음에 따라서 이들의 눈이 밝아지게 된다.

- 이 두 사람만의 믿음이었다면 눈이 열리고 밝아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예수님이 이 두 사람과 함께 하심으로 해서 이 두 사람에게는 완전한 믿음이 있게 되었고 -- 그 완전한 믿음대로 맹인의 눈이 밝아지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1.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완전한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어 있는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써 우리들의 믿음을 완전하게 해주시는 분이시다.

 

- 우리 인간의 본성으로는 예수님을 완전하게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하지만 우리 믿음의 부족한 부분을 예수님이 채워주실 때에 우리의 믿음은 <완전한 믿음>이 되고 그 완전한 믿음에 따라서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1. 그런데 두 맹인의 눈이 밝아진 후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시고 있다.

 

- ‘삼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아주 엄격하게 말씀하신다.

- 눈을 뜨게 된 두 사람은 어떻게 했는가?

- 31, ‘그들이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온 땅에 퍼뜨리니라

- 예수님이 엄히 경고하신 것이 무색하게 되었다.

- 이들은 예수님의 경고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 이들은 예수님을 백 프로 신뢰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없다.

- 예수님을 백 프로 신뢰한다면 -- 그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그 말씀대로 행하게 되어 있다.

- 예수님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으면 -- 그 말씀 그대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이 예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 예수님이 하신 그 자비로운 일, 엄청난 기적을 널리 알리는 것이 뭐가 잘못됐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아니다.

 

- 31절에 보면 그들이 나가서라고 되어 있는데 -- 이들은 완전한 믿음에서 <나간>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자기 자신과 예수가 함께 함으로 해서 완전한 믿음 안에 있었는데 -- 예수의 말씀을 벗어남으로 해서 예수와 함께 있던 이들은 예수에게서 벗어나고 완전한 믿음에서도 벗어나게 된 것이다.

 

- 예수님에게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간절히 소리 지르던 때에 이들은 예수님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으면 그대로 했을 것이다.

- 이들이 처음에 보여준 태도는 자기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의 처분만을 바라는 것이었다.

- 이들이 맨 나중에 이들이 보여준 태도는 -- 자기들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1. 예수님이 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엄히 경고하셨는지 그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 하지만 그 이유를 캐묻기 전에 -- 예수님의 명령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 이 두 사람의 생각이 맞고 예수님의 생각이 짧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 예수님이 뭔가 잘못 생각하신 것이니까 그 생각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생각은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다.

 

1. 예수님의 말씀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

 

- 예수님의 말씀은 무조건 순종하고 봐야 하는 것이다.

- 그 의도와 목적을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는 알 수가 없다.

- 예수님의 소문이 널리 퍼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으니 -- 입을 다물어야 마땅한 것이다.

 

1.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치에 맞는 것, 그럴 듯한 것만 따르고 행하는 것이 아니다.

 

- 이해할 수 없고, 합당하지 않게 생각되는 것도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대로 행하는 것이다.

 

- 불완전한 인간의 믿음에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해서 <완전한 믿음>이 되고 -- 그 완전한 믿음은 맹인의 눈이 밝아지는 것과 같은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 그 완전한 믿음에서 예수님이 밀려나가게 되면 -- 인간의 말과 행위만 남게 되고 -- 그 믿음은 완전한 믿음이 아닌 것이다.

-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는데 -- 예수님의 말씀이 옳고 내가 틀리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예수님과 함께 기적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