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믿음대로 되라
- 마태복음 9:27-31
티끌 곧 無明무명과 惡辣악랄한 餓鬼아귀 같은 사람들의 발길 아래 엎드려 生생의 고비를 넘기고 넘기다
한 맹인이 한 맹인을 인도하니 매일이 낭떠러지 앞에 선 듯 서늘한 삶의 그늘
가느다란 실마리의 희망이 떠나가니,
온 땅에 퍼진 소문이 암흑의 세계에도 도래하여
눈 먼 자 보리라는 약속의 붉은 줄
사라지는 자리에 더욱 티끌 뺨을 때리다니
자궁 속의 아이처럼 보아주시라
부르짖었으나 돌아서는 옷자락 소리
다시 차가운 벽 속의 집으로
한참 미치지 못하는 믿음이나
당신의 온전한 믿음에 이르기를 바라고 바라니
일찍이 흑암 밖에 알지 못하는 눈을 어루만져
암흑 그 깊음을 감싸 안고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는 소리,
빛이 있으라
들리는가 싶더니 들을 귀와 눈이 밝아져
밝아진 눈으로
들으라,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귀 멀어
명백한 불순종의 길에 예수의 소문은 퍼져나가고
패인 그들의 발자국에 예수의 피가 떨어지리니
겹겹의 無明무명을 물들이며
여명의 붉은 빛 온 산을 감싸며 움터 오르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