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詩] 믿고 기도할 때에 ― 마태복음 21:18-22

본문: 마 21:18~마 21:22

작성: 예염 (#205)
작성시간: 2020-04-10 17:13:44
수정시간: 2020-04-10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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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는데 시장하셨다는 것이다.

 

  • 아침이라면 오전 6시 이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시는 것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이른 시간에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데 배가 고팠다는 것은 아침을 안 먹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 시장기를 느끼고 있을 때 길 가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있는 것을 보시게 된 것이다.
  • 고파서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 나무로 가신 것이다.

 

  • 예수님은 그 나무에서 잎사귀 밖에 아무것도 찾지 못하셨다.

 

  • 11장에 보면, 이때는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있다.
  • 이 나무에서 열매를 찾아보셨는데 찾지 못하신 것이다.
  • 때가 아니었으니 무화과 열매를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얻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때인 것이다.

 

1. 예수님은 있을 수 없는 열매를 찾아보시고 열매를 찾지 못하시자 그 나무에게 말씀하신다.

 

  1. 절 하반절,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 그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버렸다.

 

  • 왜 아직 열매를 맺을 때가 아닌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으시고 열매를 찾지 못하자 그 나무를 말라버리게 하셨는가? -- 이런 의문이 일어나지만 성경 본문을 따라가 보자.

 

  1. 절에, ‘제자들이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 예수님의 말씀하시자마자 곧바로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린 것을 놀라워하고 있다.
  • 예수님은 이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시고 있다.
  • 가지고 있는 의문, 예수님이 어째서 열매가 없을 수 밖에 없는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으시려고 하다가 없으니까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리게 하셨는가? 하는 의문은 접어두고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로 들어가봐야겠다.

 

  • 무화과나무가 그렇게 빨리 말씀하시자마자 곧바로 말라버린 것을 이상히 여기고 있다.

 

  • 이 일이 믿음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  
  •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예수님이 말씀하시자 곧바로 말라버린 일을 가리킨다.
  • 그 말이 곧 현실이 되는 일, 이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 의심한다는 말은 <마음이 둘로 나뉘어졌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 둘로 나누어져 있으면 믿음을 가질 수가 없다.

 

  • 지난 몇 주에 걸쳐서 본대로 - 사람은 원래 100프로의 믿음을 가질 수가 없다.

 

  • 말은 여기 예수님의 말씀으로 하자면 인간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 누구나 불완전한 믿음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인간은 누구나 의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누구라도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1. 프로의 믿음을 가질 수가 없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은 전혀 할 수 없는 것이다.

 

  • 한 마디에 무화과나무가 곧 말라버리는 그런 일도 못하는데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고 말하고 그 말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 믿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않을 수 없고 그에 따라서 불완전한 믿음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 우리의 믿음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 예수님은 22절의 말씀을 해주시고 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 구하면 다 받으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믿음에 의심이 없어야 할 것이다.
  • 때에도 의심이 있을 수 밖에 없겠는데 - 의심이 포함된 믿음은 구하는 것을 받을 수 없게 만든다.
  • 포함된 믿음을 의심을 제거하고 완전한 믿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기도라고 말씀하신다.
  •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있을 수 밖에 없는 의심을 제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구하는 것은 모두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는 없다.

 

  • 기도가 무엇인가?
  • 말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 대표적인 기도는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기도이다.
  •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앞두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진술하는 것이다.
  • 나서 예수님은 그러나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다.
  • 기도는 밤새도록 계속된다.
  •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하는 간단한 기도를 밤새도록 하신다.
  •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떨어질 정도로 온 힘을 다해서 기도하신다.
  •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알게 되신 것이다.
  • 안다는 말은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도 포함하는 말이다.
  • 하나님의 뜻이 십자가를 지고 죽는 것이라는 사실은 기도를 하기 전에도 이미 알고 있었는데 기도를 하심으로 해서 그 뜻대로 행하게 되는 행함이 있는 앎으로 바뀌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 기도하신 것을 보면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될 때까지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 뜻을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행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참되게 아는 것이 아니다.
  • 뜻을 그대로 행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 참되게 아는 것이고 그것을 완전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 믿음은 나 혼자서는 절대로 가질 수가 없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이다.
  • 우리의 믿음은 곧 하나님의 믿음이라고 하는 말이 성립되고 바울 서신 곳곳에서 우리의 믿음을 가리켜서 하나님의 믿음이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 행함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고 믿음과 행함은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본문에서 예수님이 믿음으로 하신 일은 무화과나무가 마르게 하신 것이다.

 

  • 보아야 할 것은 - 예수님이 의심 없이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버리는 일과 같은 일을 하실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 보실 때에 이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예수님은 거기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이 없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었다면 그 무화과나무에게 어떤 말을 해도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이런 일을 하신 것 어떤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하신 것이다.

 

  • 무성한 것은 젊음의 상징이다.
  • 풍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는 예수님은 젊음의 한창 때를 지나고 있는 자신을 보신 것이다.
  • 자신이 젊음의 한창 때에 죽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아신 것이다.
  • 당시 예수님의 입장에서 이제 곧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만 있으면 예수님을 통해서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 현재 예수님에게는 인간적으로 볼 때에 아무런 열매가 없고 잎사귀만 무성한 상태인 것이다.
  •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곧 예수님 자신이 죽음에 처해질 것을 예언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 즉시 죽어버린 것처럼 예수님도 이제 곧 무화과나무처럼 한창 때에, 이제 곧 열매를 맺게 되어 있는데 죽게 될 것이다.

 

  • 믿음을 가지게 될 때에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바로 예수님과 같이 자기를 죽음에 내어주는 것이다.

 

  •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으로써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열매도 맺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을 받아들이신다고 하는 믿음을 보여주신 것으로 해석된다.
  • 아무 열매도 없는 상태에서 죽으셨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해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시고 수많은 열매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맺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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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도할 때에

           ― 마태복음 21:18-22

 

 

밤의 푸르름을 밟으며

아스라이 이슬 내린 길

 

시온성의 영광을 배후로

생명이 한껏 드러나

바야흐로 꽃향기 머금은

果肉과육 달콤한 열매

먼 약속 이루어지는 날 멀잖으니

 

눈앞이 깜깜한 폴리스(police, ) 바깥

길 가에 우뚝 선 잔혹

 

올리브 향기 무뎌질 즈음

다시 묽어진 땀방울 이슬처럼 땅을 적실 때

그 믿음으로

한창 때에 저주로 말라버린

믿음으로 죽음을 받은

예수의 허리에서

셀 수 없는 열매들

영원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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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의 허리 : 창세기 35:9-10에서 암시 받음.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창세기 35: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