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


예염 (#205) | 2020-06-20 16:47:37

창세기 20:1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봅니다.  너무 터무니없는 해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여러 회원들의 의견이 어떠하신지요?

וַיִּסַּ֨ע מִשָּׁ֤ם אַבְרָהָם֙ אַ֣רְצָה הַנֶּ֔גֶב וַיֵּ֥שֶׁב בֵּין־קָדֵ֖שׁ וּבֵ֣ין שׁ֑וּר וַיָּ֖גָר בִּגְרָֽר׃ 1

1 그리고 아브라함이 거기에서 네게브 땅을 향하여 돌아다니다가 가데스와 술 사이에 머물러서 그랄에 居留거류하였다.

(풀어쓰기) 아브라함이 그랄에서 소돔성의 멸망을 막으려고 하나님께 간청했으나 소돔성에 의인 10명이 없어서 멸망한 것을 보고 하나님의 동산과 애굽과 같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소돔성과 정반대되는 매우 건조한 지역인 네게브 땅을 향해서 길을 떠났다. 아브라함의 원래 목적지는 매우 건조한 지역인 네게브였으나 가데스[거룩함]와 술[굽히다] 사이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거룩함[가데스]을 지키느냐 아니면 굽히고[술] 세상의 법칙에 따라서 사느냐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면서[그랄] 일단 그랄에 임시로 살게 되었다.

 

וַיִּסַּ֨ע מִשָּׁ֤ם אַבְרָהָם֙ : 막히는 음 아인[‘] ‘ㅁ’ 발의 연속 – 막힘, 차단 / 갈 곳 없는 아브라함의 형편을 암시. / 혹은 메마른 땅 네게브로 가게 되면 당하게 될 곤란을 예상하고 답답해하는 모습을 표현.

שׁ֑וּר וַיָּ֖גָר בִּגְרָֽר : ’ㄹ’ 발음의 연속 : 부드러운 연결, 낯선 곳에 유려하게 적응하면서 거류하게 됨

 

וַיִּסַּ֨ע מִשָּׁ֤ם : ‘거기’는 소돔성의 멸망을 막지 못한 그곳 / 마므레(18:1)

 

בֵּין־קָדֵ֖שׁ וּבֵ֣ין שׁ֑וּר שׁ֑וּר וַיָּ֖גָר בִּגְרָֽר הַנֶּ֔גֶב וַיֵּ֥שֶׁב אַ֣רְצָה

-       נֶּ֔גֶב : 아주 메마른 지역 

-      קָדֵ֖שׁ 거룩한 – שׁ֑וּר 굽히다 

                      거룩함과 굽힘 사이

-      גְרָֽר  : 끌다, 쓸다, 곰곰이 생각하다 

-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과 굽히고 세상의 법칙을 따르는 것 사이에서 시간을 끌면서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

 


알파알렙 (kks@alphalef.com) | 2020-07-06 06:36:08

흥미로운 해석법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지명이 매우 상징적인 의미들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깊게 해석하면 새로운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전들을 통해 지명의 의미를 살펴봤는데요, 올려주신 글이 대체로 맞는 것 같은데 גרר같은 경우, BDB나 HALOT 사전의 경우, 그 의미를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שור는 "벽(이집트와의 경계?)이 세워진 곳"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성)벽의 경우 인간의 도시 문명을 상징하는 경우가 있으니(가인의 에녹성, 바벨탑 등..). 거룩한 장소 가데스와 대조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미는 좀 다를 수 있지만 큰 구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유추해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